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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나운서들 튀는 홍보 눈길

Posted August. 17, 2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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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안에 마음을 열어드릴게요, 자신 있어요!

가능성 100%, 나를 정의하려 하지 마.

미남은 성실하다?! 그를 확인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광고 카피인가? 아니다. SBS 아나운서들이 자체 제작한 홍보 브로셔에 나와 있는 각자의 소개 문구다. 위로부터 윤지영 정미선 박찬민 아나운서의 순.

SBS 아나운서 29명이 톡톡 튀는 발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자기 사진과 소개 문구를 넣은 브로셔 엽서 책갈피를 제작했다. 소개 문구에는 입사년도, 맡은 프로그램, e메일 주소와 함께 자신을 특징짓는 간단한 말이 들어가 있다. 최고참 손석기 아나운서부터 막내 정미선 아나운서까지 빠짐없이 등장한다.

사진도 명함용 사진이 아니라 전문 사진가가 찍어 연예인 뺨칠 정도의 얼짱 모드로 나왔다.

SBS 아나운서들은 만나는 시청자들마다 이를 나눠주고 팬들에겐 엽서 위에 직접 사인도 해준다.

소개 문구와 사진은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지은 게 많다. 축구 캐스터인 김정일 아나운서는 골키퍼로 등장해 축구공을 잡아내는 사진을 썼고 골프 캐스터인 유협 아나운서는 골프채를 들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개인당 500부씩 마련했는데 사진 효과가 좋은 아나운서 중에는 이미 절반 이상 사용한 이도 있다.

SBS 아나운서실의 유영미 차장은 3년 전 브로셔를 만들었는데 홍보 효과가 좋아 이번엔 엽서나 책갈피처럼 다양한 양식으로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나운서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