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3해병사단 병력 1000명 정도를 한국 남부에 신설할 훈련장에 파견, 정기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4일 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 밖에 오키나와 해병대 병력 중 1190명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장기배치하고 2600명을 일본 본토로 이전함으로써 현재 1만7700명 규모의 병력 가운데 27%가량인 4790명을 2008년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수천명이 이미 이라크에 파견됐거나 다른 나라에 배치된 상태여서 이 감축 계획의 실효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사령부를 일본 본토 내 자마()기지로 이전하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대해 미국측에 공식 회신하는 것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은 미군 재배치 계획에 대해 11월 대선 전까지 대강의 합의를 보자고 일본에 제안한 바 있어 회신 유보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