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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해체위험 직면

Posted September. 01, 20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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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는 구성원간의 의존관계를 해체하거나 적대관계를 증폭시키는 사회해체형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사진) 교수는 2일 아산사회복지재단 창립 2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아산재단이 미리 배포한 주제문에 따르면 임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정치경제적 구조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면서 강력범죄나 실업의 증가, 이혼과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결속력이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해체형 위험이 대두된 원인으로 성장지상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압축적 근대화를 지목하고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생계 위험이 다시 늘어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어 지역과 계층을 축으로 하던 갈등구도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다원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건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사회는 전후 7가지의 위험을 경험했다며 1950, 60년대의 국가적 안보 위험과 경제적 생계 위험 70, 80년대의 정치적 억압 위험 1990년대의 기술적 재난 위험 2000년대의 지구적 생태 위험, 자연적 재해 위험과 함께 사회적 해체 위험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최근 30여년간 범죄율과 이혼율, 실업률 등 각종 사회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아산재단 창립 기념 심포지엄은 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위험재난사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