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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활화산 꿈틀 지진 공포

Posted September. 02, 20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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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산이 폭발해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후 8시2분경 일본 중부 군마()현과 나가노()현의 경계지역에 있는 활화산 아사마()산(해발 2568m)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산 정상의 분화구에서 분출된 돌들이 산 중턱까지 날았고 화산재가 200km 떨어진 곳까지 퍼졌다. 또 화산 부근에서 화산성 지진이 300여차례 계속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과 관광객 등 5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휴교했다.

일본 기상청은 아사마산의 화산활동 상태를 지금까지의 2(꽤 활발한 화산활동)에서 3(소중 규모의 화산활동)으로 높이고 비상관측체제에 들어갔다.

아사마산은 1783년 폭발해 1100여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1930년대부터 다시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지진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기상청은 이번 폭발은 1983년 4월 이후 21년 만의 최대 규모라며 화산 활동은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 열도 곳곳에 있는 화산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에 지진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일본에는 과거 2000년간 폭발한 적이 있거나 지금도 활발하게 가스를 뿜어내는 활화산이 80여개에 이른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의 지진조사위원회는 50년 안에 도쿄() 인근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90%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위원회는 리히터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도쿄 지역에서 앞으로 10년간 발생할 확률은 30%로 비교적 낮지만 30년 내에는 70%, 50년 내에는 90%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