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열풍과 함께 건강식품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1994년 8000억원이었던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득 증대와 고령화 사회 진입, 건강 및 식품에 관한 지식의 축적 등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1999년 505개였던 건강기능식품업체는 지난해 말 현재 865개사(품목 9706개)로 4년 새 70% 이상 증가했다.
클로렐라 시대=얼마 전까지 국내 건강기능식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는 알로에였다. 2002년 업계 추산으로 건강기능식품 중 알로에 제품이 700억원, 키토산 350억원, 클로렐라 240억원, 스쿠알렌 142억원, 효소 종류 111억원 등의 순.
그러나 이제는 클로렐라가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57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올해 850억원, 내년 1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로렐라는 지름 210m 크기의 원형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5대 영양소와 식이섬유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대상은 1993년 국내 최초로 클로렐라 배양법을 자체 개발하고 1996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시장이 형성된 일본으로 제품 수출을 해 온 대상은 99년부터는 대상 클로렐라 브랜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다. 3개월분 8만5000원.
대상은 클로렐라 매출이 올해 상반기만 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상이 국내 클로렐라 시장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CJ와 롯데가 클로렐라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들 기업 외에도 60여개 중소업체가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CJ 뉴트라는 클로렐라 100을 올해 4월 선보였다. CJ는 이 제품이 세포벽 파쇄 제조과정을 통해 기존의 60% 내외였던 클로렐라 흡수율을 80%로 높였다고 밝혔다. 1개월분 4만2000원.
아침에 생식=생식 제품도 다양화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생식시장 규모는 2100억원, 수출액도 446만달러(약 55억원)로 현재 약 8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05년까지 시장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의 참생식 슬림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동결 건조를 통해 97%의 영양분과 식물성 효용 성분이 손실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된 것이 특징. 대상은 알곡, 생야채, 버섯류, 해조류 등 48가지 엄선된 원료를 사용해 식물성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가 풍부할 뿐 아니라 활성효소가 있어 영양소의 효율을 극대화 시켜준다고 밝혔다.
이롬라이프는 최근 100년근 산삼의 배양근과 50여가지 친환경 농수산물로 만든 프리미엄 생식 이롬 산삼배양근생식을 내놓았다. 한 달분을 먹을 경우 산삼 두 뿌리 섭취 효과가 있다고. 산삼배양근을 동물 실험한 결과 대장암, 자궁암 억제 등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CJ도 아침시간이 바쁜 남녀 직장인들을 위해 곡류, 채소류, 해조류와 체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전통 식물성 소재인 칡, 감초, 구기자 등이 함유된 CJ아침생식을 선보이고 있다.
체지방을 줄여줍니다=최근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면서 체지방 감소 제품 시장도 떠오르고 있다.
CJ의 팻다운은 2002년 9월 시판된 이후 작년 한해 40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CJ는 이 제품의 대두펩타이드 등의 성분이 체지방 감소를 돕는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의 체감이나 오리온의 미라인은 체지방 감소는 물론 식욕억제 기능까지 갖고 있는 체지방 감소 껌이다.
알로에 전문기업 남양알로에도 체지방을 줄여 주고, 몸의 전체적인 에너지 균형을 잡아 주는 에너밸을 선보였다. 가루 타입으로 물에 타지 않고 그냥 먹는 타입이며 에너밸에 함유된 홍삼 성분인 UG-10과 알로에 유효 성분은 몸속의 필요 없는 에너지를 태워 없애 체지방을 줄여 준다고.
풀무원건강생활의 팻 마이너스 식이섬유도 체지방 분해 및 지방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 주는 제품으로 남미와 유럽에서 인기있는 마테를 비롯해 연잎 추출물, 녹차 추출물, 치커리 파이버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