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에 첫 외국계 로펌

Posted September. 08, 2004 21:51,   

ENGLISH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북한 내에 처음으로 외국계 법률회사(로펌) 설립을 허용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계 법률회사인 헤이 칼브 앤드 어소시에이트(Hay, Kalb & Associate)사가 평양에 법률 사무소를 열었다고 8일 보도했다.

1998년부터 북한 관련 일을 해 온 마이크 헤이 대표변호사와 김일성대에서 법률을 전공한 12명의 직원으로 출범한 이 로펌은 평양의 김일성광장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 북한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에 투자관련 정보 및 법률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 내 외국계 합작 로펌의 허용은 북한이 고립된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방 조치의 일환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2300만명의 저임금 노동자와 잠재 소비시장을 갖춘 동북아지역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이라면서 북한은 지금 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 기업들은 권위적인 정치 체제와 취약한 전력 및 교통 시설 때문에 북한 진출을 꺼려왔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핵무기 개발 문제가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북한은 광산, 에너지, 맥주, 섬유, 관광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