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내린 무기 금수 조치를 유지하기로 11일 결정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월례 회의를 갖고 프랑스가 강력히 요구한 대()중국 무기 금수 해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에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했다.
EU 대변인인 베르나르드 보트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시간을 갖고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EU는 금수조치 해제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중국이 인권상황 개선 의지를 보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중국을 상대로 한 무기 금수가 시대에 뒤떨어진 조치라며 해제를 촉구해 왔지만 미국은 중국의 인권탄압 및 대만과의 무기 경쟁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해 왔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1988년부터 리비아에 취해온 무기 금수는 해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