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 현물가는 전날보다 0.32달러 오른 배럴당 55.09달러에 장을 끝내며 현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5달러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WTI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난방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겨울철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때문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원유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동절기 난방유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WTI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전날보다 0.23달러 상승한 배럴당 37.14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0.68달러로 전날보다 0.17달러 하락했다.
선물가격은 유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11월물은 전날보다 0.17달러 오른 배럴당 54.93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49.93달러로 전날에 비해 0.16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