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정부가 사실상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7일 밤(한국시간 8일 새벽)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팔루자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미군은 인천 상륙작전과 베트남전 이래 단일 작전으로는 최대 규모인 1만2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점령 작전에 나섰다. 저항세력도 중화기 등으로 맞서고 있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팔루자에는 현재 5만여명의 주민이 남아 있으며 저항세력은 30005000명으로 추정된다.
미군은 이날 새벽 팔루자 서부와 동부지역에서 동시에 작전을 시작해 저항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유프라테스강 서안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과 저항세력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75명이 부상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팔루자 공격이 자칫 이라크에 대규모 폭력사태를 유발해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월 미군의 팔루자 공격 때는 이라크인 730여명, 미군 135명이 사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