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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비상 걸린 한국경제

Posted November. 12, 20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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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해 34분기(79월)와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선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에는 9월부터 내수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유가 등 해외요인과 비경제적 요인이 겹쳐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고 수출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부총리는 올해 연간으로는 잘하면 5% 수준의 성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4분기(13월)와 24분기(46월)의 성장률은 각각 5.3%와 5.5%였다.

이 부총리는 또 대규모 투자정책인 한국판 뉴딜에 대해 한국경제는 감기에 걸린 환자라며 체력이 약할 때 해열제나 기침약 등 대증요법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계 금융회사인 골드먼삭스는 이날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7%로 낮췄다.

골드먼삭스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올라(환율 하락)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먼삭스는 이와 함께 국가 채무(정부보증 채무 포함)가 GDP의 35%에 이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재정 확대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치영 송진흡 higgledy@donga.com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