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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북언론서 존칭 생략

Posted November. 18, 20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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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언론들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호칭하면서 경애하는 지도자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고 일본 라디오프레스가 보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 일본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주요 국가시설에서 철거된 데 이어 이름 앞에 붙던 존칭도 사라졌다며 이는 김정일 개인숭배 중단조치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정부 당국자는 북한 TV 방송에 나오는 각종 공공기관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대로 붙어 있다며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신변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최근 5차례의 현지지도를 전한 중앙통신 보도에서 경애하는 이라는 호칭이 사용된 것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며 경애하는 이라는 호칭을 북한이 항상 사용해왔다는 라디오프레스의 해석은 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6일 북한 내 공공장소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있다고 보도해 북한 내부의 이상 징후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