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호네커 옛 동독 공산당 서기장의 북한 망명 시도 비화를 소개한 책 김정일 열풍의 저자 강석주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으로 추정된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에 대한 찬사로 일관하고 있는 이 책에 최측근만이 알 수 있는 김 위원장 비화가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313쪽짜리 이 책은 평양 근로단체출판사가 5월 발행했다.
이 책에는 김 위원장이 2001년 방러 시 항공편 이용을 권하는 측근들에게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지만 기차를 타고 가며 각 도시를 시찰한다는 계획은 바꿀 수 없다며 육로 행을 강행했다고 적혀 있다.
이 밖에 1989년 12월 권좌에서 물러난 호네커 전 서기장이 과거 김일성() 주석과 각별했던 사이였음을 들어 김 위원장에게 망명을 신청하는 편지를 보낸 일화가 들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망명을 받아주면 대외 관계가 곤란해진다는 측근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동독에 비행기까지 대기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호네커 전 서기장은 소련을 거쳐 칠레로 간 뒤 1994년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