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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공공요금 들썩

Posted December. 05, 20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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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편과 일부지역의 시내버스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담뱃값과 전기 택시 상하수도 요금이 오를 예정이다.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재정경제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시 경기 전북 제주도 등이 지난달까지 요금인상을 결정했으며 경북 경남 강원 충북 충남 전남도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내년 초 버스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측은 경북이 14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요금인상을 결의할 예정이며 경남도 이달 안에 요금인상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요금을 인상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내년 상반기 중 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 등 5대 도시의 택시운송사업조합은 2001년 9월 이후 요금동결로 인한 경영난을 개선하려면 내년 상반기 중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편요금은 지난달 1일부터 5g까지의 우편물 요금이 종전 160원에서 190원으로 오르는 등 무게에 따라 각각 30원씩 인상됐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가 담배에 부가되는 건강증진기금을 500원 인상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1일 통과시킴에 따라 조만간 담배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의 성인기준 입장료를 현행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등 고궁 입장료를 올리기로 하고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또 서울시는 내년 4월 하수도요금을 인상하기로 했고 나머지 지자체들도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봉투값 등을 올릴 방침이다.

재경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내내 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인상폭을 최소화하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