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월드컵 남북단일팀 단언 어렵다

Posted January. 18, 2005 23:16,   

ENGLISH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54)이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5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27명 중 23명의 유효 대의원 표를 싹쓸이해 제50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이 해외출장으로 불참했고 경기도협회장 등 3명은 아직 인준을 받지 못해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1993년 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이로써 4선에 성공하며 2008년까지 16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재선 직후 기술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협회 내에 기술국을 신설하고 현재 13개인 K리그 팀 수를 16개로 늘린 뒤 K2리그와의 업다운제 실시, 2007년 세계청소년(17세 이하)대회 유치 등을 임기 중 주요 과제로 내놓았다.

연임에 성공한 소감은.

지난 10년간 축구계가 내실 있는 발전을 한 것 같다. 그만둘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재선된 만큼 열심히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뒤 4년 후에는 물러나겠다.

앞으로 4년간 해야 할 일은.

축구협회를 법인화하는 문제는 대의원 총회에서 통과됐다. 초중고교 풀뿌리 축구를 발전시키고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실력 향상이 눈에 띈다. 북한과 우리가 나란히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좋겠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축구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축구는 국민 스포츠다. 그래서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축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그런 의견 중 건설적인 비판은 축구 발전을 위해 채택하겠다.

축구 외교를 위한 향후 계획은.

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이는 아시아 45개 회원국이 뽑아준 것이다. FIFA 부회장으로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김상호 양종구 hyangsan@donga.com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