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51년 미국 등 연합국과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에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 주는 일본 자료가 공개됐다.
그동안 일본은 샌프란시스코조약의 15차 초안까지 한국 영토에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와 함께 독도가 들어 있다가 최종 문안에는 독도가 누락됐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인정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와 최장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책임연구원은 2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사가 1952년 발행한 샌프란시스코조약 설명서에 실린 일본영역도()를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조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료를 위해 연합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됐다.
이 조약으로 인해 새로 확정된 일본 영토를 표시한 이 지도에는 울릉도와 함께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일본의 국경선 밖에 분명하게 표시돼 있다.
또 이 지도가 실린 책 대일평화조약()의 82쪽에는 독도 상세지도와 함께 1946년 1월 29일자 연합국총사령부 명령 677호에 의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이 정지됐다는 설명이 실려 있으나 독도가 일본의 영토로 인정받게 됐다는 내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