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인 DDR(Double Data Rate) D램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개당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말 4달러 선이 무너진 지 약 한 달 만에 3달러 선마저 깨진 것.
DDR 가격의 급락은 기본적으로는 컴퓨터(PC)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주력제품이 DDR에서 DDR2로 급격히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온라인 D램 중계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256Mb DDR D램(32M8, 속도 400MHz) 현물가격은 2.853.50달러(평균가 2.92달러)로 전날보다 6.1% 떨어졌다. DDR D램은 작년 4월 초 6.51달러대까지 치솟으며 평균 4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현물시장의 가격 하락세는 중장기 공급계약에 적용되는 고정 거래가격에도 반영돼 2월 후반에는 3.63달러대에 체결됐다.
DDR D램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인텔이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DDR보다 속도가 최고 4배 빠른 DDR2 D램을 사용한 컴퓨터 및 서버용 칩셋을 내놓았고 PC 제조업체들이 인텔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