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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15연승서 마침표

Posted March. 11, 20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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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LG가 SBS의 16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세 좋게 15연승을 달려온 SBS를 107-89로 대파했다.

LG는 17승37패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를 벗어났고 12일 전자랜드와 모비스전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출의 희망도 갖게 됐다. 0.5경기 차로 9위를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모비스에 패할 경우 LG와의 공방률에서 뒤져 최하위가 된다.

SBS는 33승21패로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6위 팀과 19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이날 현재 오리온스와 삼성은 공동 5위.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 14위는 TG삼보, KCC, SBS, KTF로 확정됐으며 TG와 KCC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강전으로 직행한다.

LG의 박종천 감독은 경기 시작 전 페니가가 일을 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예감은 적중했다.

20032004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고 NBA 하부리그인 NBDL 득점왕 출신이기도 한 LG의 데스몬드 페니가는 소속팀이 최하위로 처지는 바람에 자존심이 상한 듯 경기 전부터 단테 존스를 확실하게 막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그는 이날 3점슛 8개 포함 38득점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LG의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1쿼터에서 SBS 주니어 버로와 존스, 양희승, 이정석의 내외곽슛에 이끌려 다니며 19-29로 뒤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쿼터에서 35-38로 따라붙었고 3쿼터에서 페니가의 폭죽 같은 3점슛을 앞세워 무려 40득점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LG는 3쿼터 초반 페니가의 연속 8득점으로 43-40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75-57로 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SBS의 존스는 29득점하며 16경기에서 평균 29.3득점으로 28.6득점의 네이트 존슨(오리온스)을 제치고 평균득점 1위에 올랐으나 규정 경기 수를 채우지 못해 정식 득점 1위로는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