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한국전력이 생산한 전력이 북한의 개성공단에 공급된다. 광복 이후에도 남측에 전력을 공급했던 북측이 1948년 낮 12시 남측의 전기료 미납을 이유로 일방적 단전 조치를 취한 뒤 57년 만에 남북 간에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다만 이번엔 남측의 전력이 북측으로 가게 된 점이 반세기 전과 다르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전력 시험 전송과 전기안전도 검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6일 오후 전봇대를 이용한 배전방식으로 1만5000kW의 전력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과 관련한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는 데 북측이 반대함에 따라 16일 전력 공급 기념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