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회는 28일 전국의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원전센터) 유치에 대해 찬성 입장을 정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재적의원 24명 중 19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원전센터 유치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인 뒤 투표를 통해 찬성 15표, 반대 4표로 유치 찬성 입장을 사실상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회는 4월 초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이 통과되면 원전센터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경주시의회 이종근() 의장은 현재 경주에는 월성원전 14호기가 가동 중이며 중저준위보다 훨씬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의 50% 이상이 보관돼 있다며 원전센터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전의 본질적 문제 해결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주시 외에도 경북도 내에서는 영덕군 주민 2000여 명이 원전센터 유치 청원서를 21일 군의회에 제출한 것을 비롯해 포항과 울진 등 4개 시군에서 자치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돼 원전센터 유치를 추진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