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 전체 상장업체의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장 제조업체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 이하인 91.26%까지 떨어져 재무 건전성이 더 좋아졌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31개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작년 순이익은 49조52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24조6114억 원)보다 101.22% 급증한 것이며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2002년(26조964억 원)보다도 2배에 가까운 액수다.
매출은 608조4104억 원으로 2003년(519조7964억 원)에 비해 17.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조894억 원으로 2003년(40조418억 원)보다 45.07% 늘었다.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체는 순이익이 2003년(30조1280억 원)에 비해 55.99% 증가한 46조997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도 54조8365억 원으로 30.79%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은 9.69%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상승했다. 1만원 어치를 팔아 969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금융업은 부실기업이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고 수출과 관련이 많은 운수창고, 전기전자, 철강 및 금속, 화학업종의 매출 및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내수 업종인 음식료품과 유통업의 순이익은 각각 11.57%, 38.87% 줄어 수출-내수 경기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