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당의장은 3일 국가보안법과 사립학교법,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 등 3개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여야 합의가 최우선 원칙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한 측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측근은 만약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표결처리를 하겠다는 게 문 의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의장에 선출됐다.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의원은 상임중앙위원으로 뽑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1만478명이 당 의장 후보 8명 중 2명을 찍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문 의장이 4266표(4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염, 장, 유 의원은 각각 3339표(33.7%) 3092표(31.2%) 2838표(28.6%)표를 얻어 2~4위가 됐다.
한 의원은 1058표(10.7%)를 얻어 후보 8명 중 최하위였으나 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5명 중 여성이 반드시 1명 포함돼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상임중앙위원이 됐다.
한편 문 의장은 조만간 전병헌() 박영선() 의원을 각각 당 대변인과 의장 비서실장에 임명할 방침이다.
문 의장이 지명할 두 명의 상임중앙위원에는 김명자() 의원과 부산 경남권 출신으로 김혁규() 김영춘() 의원, 충청권 출신으로 이용희() 홍재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