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기념주화와 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공산당 발표문을 인용해 14년에 걸친 항일전쟁이 끝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항일전 참전군인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념식과 세미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 2차대전 종전 행사를 크게 치르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는 종전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2001년부터 매년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차대전 종전 일을 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중일 관계를 감안해 기념일까지 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반일단체들은 8월 15일이나 만주사변이 일어난 9월 18일을 기해 대규모로 경적을 울리고 공식적인 묵념의 시간을 갖자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50만 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다.
한 반일 운동가는 기념우표 같은 것은 너무 평범하고 과거에도 했던 일이라며 당의 발표는 기대했던 것의 10%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