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불붙은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12일 나고야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앞서고 있던 5회 1사 후 주니치 두 번째 투수 스즈키 요시히로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호 (솔로)홈런.
전날 주니치 전에서 14호 홈런을 작렬시켜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홈런수와 타이를 이뤘던 이승엽은 이로써 올 시즌 49게임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 3경기 당 1개꼴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즌 30개 홈런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승엽은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선 스즈키로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올 시즌 12번째 2루타이자 50번째 안타.
전날 주니치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프랑코를 제치고 팀 내 홈런더비 1위로 나선 이승엽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투수인 오가사와라임에도 불구,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 마린스는 이 경기에서 6회 9-1로 크게 앞서 있다.
이승엽은 전날인 11일에도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7-5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서 상대 우완 오카모토 신야의 141km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7회에도 1사 1,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석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