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폐렴 등 체내 모든 염증성 질환을 원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 주도로 개발됐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 조대웅(37사진) 연구교수는 10일 세포투과성 치료단백질(SOCS3)을 개발해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간 폐 신장 등 각종 장기의 염증 발생을 막는 것은 물론 사망률을 80100%에서 20%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영국의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온라인판 10일자에 게재됐다.
SOCS3는 세포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병원균이 신체에 침투했을 때 염증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병원균의 신호를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SOCS3를 분리한 뒤 세포에 다시 주입함으로써 염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SOCS3가 거대분자여서 자연 상태에서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조 교수는 세포의 성장을 돕는 단백질의 일부분(MTM)을 SOCS3에 붙이자 함께 세포 안으로 들어갔다며 SOCS3는 인체 안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산 치료단백질이므로 기존의 합성약물에 비해 효능과 안전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SOCS3는 암세포를 끊임없이 분열하도록 만드는 신호전달체계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항암제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