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에 있는 포스코교육재단 14개 학교는 공교육의 틀 속에서도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펼쳐 왔다.
입시정책을 놓고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한국의 교육이 30년 동안 고교 평준화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 온 사이 포스코교육재단의 14개 학교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넘어 제3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 왔다. 그 결과 수학과 과학,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예체능 분야에서도 학생들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양제철남초교 6학년 윤명인(12) 양 등 4명은 전국 초등생 7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삼성SDS가 주최한 제3회 전국 초등생 IT꿈나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상을 받은 학생들은 다음 달 7일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캠프에 참가한다.
대학 진학에서도 인문고인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포항제철고는 첫 졸업생이 나온 198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490여 명을 비롯해 고려대와 연세대 660여 명, 광양제철고는 서울대 90명을 비롯해 서울의 주요 대학에 290여 명이 진학했다.
이들 고교의 경우 교과목 중심의 수업과 병행해 과학분야 영재 조기 육성, 외국어 및 정보화 교육 특별지도, 5대 사회과제(환경파괴, 안전불감증, 잘못된 장묘문화, 성비 불균형, 지역감정)를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인성교육, 전교생 1인 1특기 교육 등 교과 과정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