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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교수 논문 재검증

Posted December. 12, 20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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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사이언스지 논문이 서울대의 재검증을 받게 됐다. 이는 황 교수가 서울대 본부에 검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 재검증 논란과 관련해 11일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정운찬() 총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재검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는 보직교수 7, 8명이 참여했다.

서울대 노정혜(자연대 생명과학부) 연구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황 교수에게서 정식 요청이 왔기 때문에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적극적으로 재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경 직접 노 연구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12일 중 정식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는 또 이 같은 뜻을 자신을 문병한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도 밝혔다. 손 지사는 황 교수가 연구 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이겠다. 사이언스의 요구가 있으면 실험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내놓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증 결정과 향후 검증 계획 등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재검증 과정에 서울대 교수가 아닌 외부인도 참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대 오성환() 기획실장은 조사 방법과 관련해 과학진실성위원회(OSI)를 만드는 것이든 아니든, 일종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 수도 있다면서 외부인들도 포함된 조사단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있는 피츠버그대가 이미 이 논문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사이언스지도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논문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을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 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