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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뉴욕, 하이 LA

Posted January. 06, 200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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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 달라고 할 때는 안 보내 주더니.

탬파베이행 소문이 나돌던 서재응(29)이 뉴욕 메츠에서 LA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메츠는 서재응과 불펜투수 팀 해뮬랙을 다저스로 보내고 셋업맨 듀아나 산체스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스티브 슈몰을 받는 투수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서재응은 아버지 서병관 씨를 통해 뉴욕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로보다는 다저스가 백배 낫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저스에는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최희섭(27)이 있고,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1997년 말 입단 후 영원한 메츠맨을 지향했던 서재응은 2004시즌이 끝난 뒤엔 구단 측에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한 바 있다. 릭 피터슨 투수 코치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메츠는 서재응을 잔류시켰다. 서재응은 작년 후반 보란 듯이 재기해 8승2패 평균 자책 2.59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메츠가 서재응을 떠나보냈다. 불펜 강화에 목을 맨 메츠와 선발 요원이 필요했던 다저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

이번 서재응의 다저스 행으로 박찬호(샌디에이고),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최희섭(다저스)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빅5가 모두 트레이드를 경험하게 됐다. 또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집결,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