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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자 왕의 남자 되리라

Posted January. 19, 200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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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의 정글법칙이 최강을 만든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과 2006독일월드컵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축구 대표선수들을 선발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도 닮은꼴이다.

2002한일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려 정예부대를 만들 것 같다. 2002년 초 히딩크 감독도 약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으로 사실상 최종 엔트리를 짰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장기간 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를 반복시켜 선수들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몰고 갈 것이다. 이런 과정을 잘 소화하는 선수만이 살아남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까지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테스트를 통해 천천히 선수를 가려낼 것이며 전지훈련이 끝날 때쯤 끝까지 버텨 잘 적응한 선수들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소 장난기 넘친 표정을 자주 짓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요즘 훈련장에서 잘 웃지도 않는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설명하고 지시만 할뿐이다. 그만큼 이번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에 따르면 숙소에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에게 쉬어라라고만 할 뿐 이렇다할 다른 지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용수 위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방향을 제시만 할 뿐 모든 것을 선수들에 맡길 것이다. 네덜란드 사람은 냉정하다. 정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만으로 선수를 선택한다.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실력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