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30삼성증권)은 역시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다.
12일 경남 창원시에서 끝난 한국과 인도의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
한국은 세계 랭킹 89위 이형택이 2승을 따낸 데 힘입어 인도를 4승 1패로 제치고 200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지역 1그룹 준결승에 올랐다.
10일 두 번째 단식에서 이겼던 이형택은 이날 세 번째 단식에서 인도의 에이스인 로한 보파나(232위)를 3-0(6-3, 6-1, 6-2)으로 눌러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이형택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한 달 넘게 해외원정을 다니다 5일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입술 주변이 부르트기까지 했다. 하지만 연일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서 대표팀 최고참으로 후배를 이끌었다.
이형택은 한국이 월드그룹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세계 50위 이내 진입이라고 말했다.
전웅선(삼성증권)이 마지막 단식까지 승리한 한국은 파키스탄-대만의 승자와 4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