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14호선) 노사가 28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밤늦게까지 진통을 겪었으며,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 법안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협상이 결렬되면 철도공사 노조는 1일 오전 1시부터, 서울메트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 노사의 협상이 결렬되면 필수 공익사업장인 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 대한 직권중재 회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철도 핵심 쟁점 평행선=철도공사 노사는 28일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철도공사 대회의실에서 14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해고자 복직 고속철도(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 차별 철폐 인력 충원 및 구조조정 저지 공무원연금 불이익 보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공사 측은 해고자 67명 가운데 11명만 복직시킬 수 있고 인력 충원은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노총 파업=민주노총은 28일 오후 1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와 금속노조 등 71개 사업장에서 4만9000여 명(민주노총 추산 15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국회가 비정규직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1일 지역별로 비정규직법 강행처리 규탄 집회를 열고 2일 총파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 대책=중앙노동위원회는 28일 밤늦게까지 이들 노사의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직권중재 회부 여부를 검토했다.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면 해당 사업체 노조는 15일간 파업을 할 수 없고 중재 결과를 노사가 수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