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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Posted March. 06,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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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지난해부터 수두 백신과 독감 백신이 아이들의 기본접종에 포함됐다. 기본접종은 국가에서 백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소비자가 전액 부담하는 선별접종으로는 폐렴구균 백신과 뇌수막염 백신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들 모두 기본접종에 들어가 있다.

가톨릭대 의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2세 미만이거나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감기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중이염이 잦을 경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질환에는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게 되므로 백신을 통해 항생제 내성을 막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인에게서는 A형 간염이 증가 추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릴 때 A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백신이다. 장티푸스 백신이나 유행성출혈열 백신도 시중에 나와 있지만 전염병이 유행하는 특정 지역에서만 맞으면 된다.

신개념 백신이 몰려온다=현재 국내 10개 병원에서 임상시험 예정인 DTP+소아마비 백신은 간편한 것이 특징.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를 한번에 예방하는 백신으로 일명 복합백신으로 불린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MMR+수두 백신도 마찬가지. 홍역 볼거리 풍진과 수두를 한번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도 조만간 국내에서 선보일 특이한 백신이다. 영아나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설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로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인 MSD의 로타테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로타릭스가 각각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았다. 로타릭스는 멕시코 브라질 등 24개국에서 승인돼 판매 중이다.

또 난치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 백신이 대표적이다.

또한 치료 후에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치료용 백신인 췌장암 백신은 2년 생존율을 42%에서 76%로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백신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백신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이 B형 간염 유전자 백신을 개발해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