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야구도 거리응원 보여주자 나가자, 외치자

야구도 거리응원 보여주자 나가자, 외치자

Posted March. 18, 2006 03:00,   

ENGLISH

제1회 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미국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 짓자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응원 열기가 이제는 거리로 나가자라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공교롭게 준결승전 상대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두 번이나 맞붙었던 라이벌 일본이라 단체 거리 응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WBC 한국대표팀 서포터스 파란도깨비 사이트(club.paran.com/bluebogy) 게시판에는 16일 한국이 일본전을 승리한 직후 19일 일요일에 광화문으로 나가자고 제안한 글이 잇따라 올랐다. 파란 도깨비는 현재 회원이 1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요즘 하루 방문자수가 1만 명을 넘어선다.

이러한 분위기에 때맞춰 잠실야구장, 인천 문학구장, 대구구장이 준결승전 당일 경기장을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하고 대형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겠다고 나섰다.

잠실구장 연고구단인 LG와 두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만 석 규모의 구장을 전면 개방하고 구단 치어리더들을 동원해 응원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SK(문학구장)와 삼성(대구구장)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소식을 홈페이지에서 공고했고 파란도깨비 측은 잠실구장에서 응원 티셔츠 500장을 준비해 나눠줄 계획이다.

단체 응원 분위기가 고조되자 축구 구단도 편승했다. 야구장 개방 소식이 전해진 뒤 울산구장과 포항구장이 오후 3시에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 앞서 구장 대형전광판을 통해 WBC 준결승전을 중계하겠다고 밝힌 것.

광화문 일대 전광판을 갖고 있는 회사들도 전광판을 통해 준결승전 경기를 생중계할지를 고려 중이다. ID가 파란만장인 한 누리꾼은 파란 도깨비 게시판에 그냥 광화문으로 갑시다. 광화문에서 파란 물결과 대한민국을 외치며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 줍시다라는 글을 올려 거리 응원을 독려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