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20일 자신을 둘러싼 테니스 파문과 관련해 사려가 깊지 못했다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시장이 테니스를 치기 위해 (남산 실내테니스장의) 토 일요일 시간을 하루 68시간씩 비워놓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이를 알았든 몰랐든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으며, 가볍게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 소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테니스 동호회원들이 치고 있을 때 가서 같이 친 것이지 앞뒤 시간을 비워놓은 게 아니었다며 황제테니스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03년 당시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인 선모 씨가 시장님이 테니스를 좋아하시고 동호인들이 현재 주말에 테니스를 치고 있으니 언제든지 오시면 부담 없이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테니스장을 이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 시장은 자신이 뒤늦게 납부한 600만 원 이외에 나머지 사용료 2000만 원의 대납() 논란에 대해서도 동호회원들이 친 것을 시장이 다 낼 수 없지 않느냐며 순수한 뜻에서 동호인들끼리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