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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2명중 1명이 대졸자

Posted March. 27, 200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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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8063명에 대한 분석결과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예비후보자가 4198명(52.1%)으로 집계됐다.

과거 지방선거의 경우 후보자들 중 대졸이상 고학력자 비율이 1998년 28%, 2002년 지방선거 29.9%였다.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예비후보자도 1220명(15.1%)으로 집계돼 1998년의 5.0%, 2002년의 8.3%를 크게 앞질렀다.

이런 고학력화 현상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지방의원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1998년, 2002년 선거에서 평균 21.3%에 머물렀던 기초의원의 대졸자 비율은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44.2%로 2배 이상 늘었고, 광역의원의 경우에도 지난 선거에서 49%에서 64.6%로 크게 늘었다.

반면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의 경우 1998년 92.5%2002년 87.0%531선거 82.4%로 대졸자의 비율이 오히려 줄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4일 서울시가 2006년 시의원 보수를 6804만 원으로 결정하는 등 기초나 광역의원이 사실상 고액연봉자가 되는 셈이어서 고학력자들도 매력을 갖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2004년 처음 도입된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단체장)이 아닌 사람에게도 현역과 같은 기본적인 선거운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지방선거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용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예비 후보 등록은 5월 16일까지, 최종 후보 등록은 17일까지 가능하며, 총 후보 등록자는 1만 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날 현재 중간집계 결과 3398명을 뽑는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 시군구 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모두 8063명으로 평균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6개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230명을 뽑는 자치단체장 선거에는 현재 993명이 몰려 4.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513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구시군) 선거에는 5656명이, 655명을 뽑는 광역의원(시도)에는 1414명이 등록해 각각 2.3 대 1, 2.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가 2557명(31.7%)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1896명(23.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720명(95.7%) 여성이 273명(4.3%)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은 2002년 지방선거 당시의 2.6%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7.9%로 가장 많았고 50대 36.4%, 60대 이상 15.4%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현역 지방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19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농축수산업(1147명), 상업(882명), 건설업(471명), 회사원(377명) 등의 순이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