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유가 배럴당 70달러 돌파

Posted April. 19, 2006 02:59,   

ENGLISH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국제 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은, 구리 등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기업의 생산원가를 높이고 소비를 위축시키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세계경제 회복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된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거래된 WTI 현물가격은 하루 전보다 배럴당 0.51달러 오른 70.29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70.60달러로 70달러 벽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한국이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64.71달러로 종전 최고가(63.63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4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평균 62.42달러로 작년 평균가에 비해 10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긴장 관계가 고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각종 금속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17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618.8달러에 거래를 마쳐 2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대표적 산업용 금속인 구리의 선물가격은 0.0795달러 오른 파운드당 2.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값은 올해 들어서만 42%나 올랐다.

중국의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10.2%로 집계되면서 구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