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을 상대로 북한 여행 상품을 팔고 있는 여행사는 지오그래픽 엑스퍼디션스, 포 트래블,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 아시아 태평양 트래블, 고려 투어스 등 5개나 된다.
북한 여행 일정은 포 트래블의 4박 5일부터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의 6주짜리까지 다양하다.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까지의 항공료를 포함하면 여행비용이 5000달러부터 7000달러가 넘는 것도 있다. 모두 고가 상품이다.
이 신문은 북한 여행이 안내원의 행동 통제도 받고 화려한 밤 문화도 없으며 음식이나 숙박시설도 좋지 않아 무료하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미국인에게 북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인에게 개방되지 않았고 비밀스러운 전체주의 국가라는 초현실적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의 경우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베이징 2박을 포함한 7박 8일 일정의 5260달러짜리 북한 여행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미 150명이 예약했다.
아칸소 주 리틀록에 있는 포 트래블은 북한에서의 4박이 포함된 중국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여행 예약자 중엔 베이징을 여러 번 방문한 사람도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북한 일정을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1996년, 2002년, 2005년 아리랑 축전에 맞춰 한 차례씩 미국인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지만 너무 늦게 알려져 실제로 북한을 여행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트래블의 북한 여행 일정에는 조국해방전쟁기념관, 평양산부인과병원, 김일성 동상 방문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