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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오늘 서울시장 경선

Posted April. 25, 200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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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기호순으로 홍준표(52) 의원과 오세훈(45), 맹형규(59) 전 의원 등 3명의 주자는 경선을 하루 앞둔 24일 저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누르고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처했다. 그리고 마지막 표 다지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대의원, 당원,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표심은 크게 세 후보들과의 친밀도, 후보의 당에 대한 기여도, 당원협의회장(구 지구당위원장)의 뜻, 세 후보의 본선 경쟁력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 맞설 배짱과 투쟁력을 가진 후보임을 강조해 경선 당일 막판 당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심판의 장이다.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10년 야당생활을 접고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 유세에서 당에 기여한 공로와 서울 강북에서의 경쟁력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신 오 전 의원을 겨냥한 강남헬스클럽에서 선탠이나 하고 있었을 사람 등과 같은 공격은 자제키로 했다.

오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강 후보를 확실히 이길 필승 후보임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선에서 두 번 패배한 이유가 뭐냐. 한나라당 지지자들만 갖고 잔치를 벌여 그렇게 된 것이다. 당이 젊어져야 한다. 중간지대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반()노무현, 비()한나라당 층을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 전 의원은 수도분할 저지와 강남북 통합, 서울의 경쟁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준비된 후보론을 펴고 있다.

그는 이미지 정치를 선택한다면 이미지와 바람으로 집권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살릴 수 없다며 서울시장 준비를 위해 3년을 노력해 온 후보가 돼야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경선이 치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는 세 후보의 기선잡기 싸움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맹 전 의원 측은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한나라당의 상징색이자 국가 번영을 뜻하는 청색 깃발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오 전 의원 측은 하나의 음이 강렬함과 통일성을 준다는 데 착안해 북을 치며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 측은 지지자들에게 붉은 색 옷을 입고 집결토록 하는 등 붉은 악마 콘셉트로 분위기를 띄울 생각을 하고 있다.



정용관 이정은 yongari@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