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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순대 너무 먹고 싶어요

Posted April. 27, 20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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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실컷 먹고 쇼핑도 마음껏 하고 싶어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스타도 영락없는 10대 소녀였다.

내달 4일 SK오픈 출전 위해 29일 입국

천만장자 골프 소녀 미셸 위(위성미17).

5월 4일 인천 스카이72GC에서 개막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성()대결을 벌이기 위해 29일 전용기 편으로 입국하는 그는 한국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근 e메일과 전화통화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미셸 위는 한국에 빨리 가고 싶다며 3년 전 갔을 때와 뭐가 달라졌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동대문서 흥정해가며 물건 사볼래요

그가 한국 땅을 밟는 것은 아마추어 때인 2003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출전 후 처음. 떡볶이 어묵 순대 등 먹을 것 리스트를 뽑아 놨고 서울 동대문의 쇼핑몰에서 물건값을 깎아가며 액세서리 같은 것도 사고 싶다고.

그러면서도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니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팬들에게 멋진 모습 보여드려야죠.

하와이 호놀룰루에 사는 미셸 위는 방과 후 매일 오후 4시간 가까이 골프장에서 실전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대회 코스의 전장이 7111야드(파72)인 것을 감안해 평소 훈련도 7150야드 코스로 맞췄다.

한국 남자 프로들에게 한 수 배울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일본투어 카시오월드오픈 때 김종덕 양용은과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골프장에 바람이 세다고 들었어요. 좀 부담스럽겠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지켜봐 주세요.

난치병 어린이돕기 1억5000만 원 성금

프로 전향 후 영양사, 트레이너, 심리치료사 등 전담팀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한결 성숙해졌다는 평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숙제를 차 속에서 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한국 TV 프로그램 시청과 한국 가요 듣기.

얼마 전 끝난 미니시리즈 궁을 즐겨 봤어요. 동방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멤버 중 최강창민이 최고예요.

목표인 미국 스탠퍼드대 진학을 위해 올가을엔 입학지원서도 제출할 계획.

이번 한국 나들이에 미셸 위는 뜻 깊은 선행도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의 수술비에 쓰도록 1억5000만 원을 고려대의료원과 연세대의료원에 쾌척하는 것. 이래저래 미셸 위의 한국 방문은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