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30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전국 16개 시도지사 선거 지역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부산을 비롯한 11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후보는 대전과 전북, 민주당 후보는 광주와 전남 등 각각 2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는 제주 1개 지역에서 1위로 조사됐다.
본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영남권은 물론 강원, 충남북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1, 2위간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18%포인트 앞섰고,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리드했다.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보인 대전과 전북에서는 염홍철(), 김완주() 후보가 높은 인물 선호도를 바탕으로 이 지역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아직 열린우리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광주의 경우 가상대결 구도로 조사한 결과 어느 후보가 나오더라도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15%포인트 이상 우세했다.
특히 전남에서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인물 선호도와 정당지지도 등 모든 면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이겼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태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위인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의 차이는 11.4%포인트로 16개 지역 중 가장 적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54.1%가 반드시 투표할 것, 28.2%는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14.0%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지방선거 때는 투표일 약 20일 전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6%(KRC 조사실제 선거 투표율은 4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