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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황화론은 과장됐다

Posted May. 25, 200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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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론()은 더는 없다.

독일 언론 매체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21일 중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서방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았다.

중국이 강화된 위상에 어울리는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서방이 도와줄 때 세계 질서는 더욱 안전해진다는 것이다.

주간지 포쿠스는 197492년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한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외교장관과의 특별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21세기는 다축화한 지구촌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동남아국가연합 등 국가연합체의 발언권이 강해지는 민주적 세계 질서가 수립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또 중국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1988년 덩샤오핑()을 만났을 때 그가 성장이 먼저 이뤄져야 인권을 비롯한 사회 전체의 삶이 개선된다고 말한 대목이 기억난다며 경제발전과 정보화 진전에 따라 인권과 언론 자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겐셔 전 장관은 중국의 경제 팽창은 서구로서도 과학과 연구에 투자하는 과감한 개혁의 필요성을 맞게 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지 디 벨트는 중국에 대한 공포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일사불란한 국가가 아니라 불안하고 결함 많은 사회란 점을 부각시켰다. 수많은 내부 개혁의 필요 때문에 서방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발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년 중국 주요 도시의 인건비는 경제성장률의 배에 달하는 15%나 뛰었고 목재와 운송 등 분야의 임금인상률은 20%를 넘었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도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개 도시 중 16개 도시의 대기와 수질 상태가 심각해 앞으로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할 것이라고 이 잡지는 예상했다.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