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승을 올렸지만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없다. 선수층이 워낙 두껍다 보니 매번 챔피언이 달랐다.
23일 미국 뉴욕 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1라운드에서도 첫 승에 목마른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5위 안에 든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올 시즌 우승이 없는 것.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챔피언 안시현은 최고 시속 40km를 웃도는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해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6언더파 66타) 브리타니 랭(미국)과는 1타차.
대회 개막 이틀 전 벌에 오른손을 심하게 쏘여 프로암대회 출전을 포기했던 안시현은 손이 심하게 부어 고생했지만 바람 때문에 클럽 선택에 신중해져 오히려 유리했다고 말했다.
문수영은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으며 4언더파 68타의 박희정(CJ)은 4위, 장정(기업은행)은 공동 5위(3언더파 69타).
시즌 2승을 노리는 김주미(하이트맥주)와 이선화(CJ)는 공동 10위(2언더파 70타)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한 박세리(CJ)는 공동 53위(1오버파 73타)에 처졌고 시즌 3승을 꿈꾸는 캐리 웹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