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김병현(27)이 6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김병현은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친정팀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9안타 볼넷 4개를 내주며 7실점(7자책점)했다. 그는 5-7로 뒤진 4회 2사 1, 3루서 강판됐지만 콜로라도가 9-7로 역전승을 거둬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다. 올 시즌 5승6패에 평균자책은 4.78에서 5.31로 높아졌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던지는 공 2개 중 한 개꼴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고 직구는 한가운데로 몰렸다. 얻어맞은 9개의 안타 가운데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볼넷을 허용한 것도 아쉬웠다.
콜로라도 타선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김병현은 바로 이어진 1회말 수비에서 애리조나의 톱타자 제프 다바논에게 초구 홈런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3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행히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김병현은 5-1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애리조나의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2타점 2루타를, 이어진 2사 2루서 코너 잭슨에서 다시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루이스 곤잘레스에게도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5 동점. 다음 타자 채드 트레이시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숀 그린에게 또 2루타를 맞아 5-7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은 9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이로써 친정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통산 5차례(선발 3경기) 등판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패와 평균자책 9.37의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