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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빼면 일자리 창출 거의 없었다

Posted August. 07, 200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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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출범 이후 10대 그룹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LG,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 상위 13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일자리 창출 실적은 매우 부진했다.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개 그룹 249개 계열회사의 20022005년도 사업 및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전체 종업원은 2002년 말 45만9000명에서 2005년 말 53만5200명으로 7만6200명 증가했다.

3년 동안 일자리는 한 해 평균 2만5400개, 10대 그룹 계열사당 한 해 102개꼴로 늘어나는 데 그친 셈이다.

삼성과 LG, 현대차그룹의 일자리 증가분이 7만480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410위 그룹의 일자리 창출은 총 1391개에 지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2003년 이후 고용이 4만6000명(37.8%) 늘어 인원과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3만2200개)와 삼성전기(3700개) 두 회사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그룹 전체 증가분의 80%에 이른다.

LG그룹은 종업원 7만9809명으로 3년 전에 비해 1만8809명(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차그룹의 일자리는 10만4800개에서 11만4800개로 1만 개(9.6%) 늘어났다.

중위권 이하 그룹들은 일자리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그룹은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와 SKC 구조조정 등으로 3년 동안 종업원이 1800명 늘었다. 롯데그룹은 2100명, GS그룹은 1300명이 증가했을 뿐이다.

710위 그룹의 종업원은 3년 전에 비해 오히려 30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고용 인원은 1000명 정도 감소했으며 두산그룹은 2003년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명예퇴직 영향 등으로 종업원이 줄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의 종업원 감소 등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