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중국에 생중계 된다.
중국 광둥TV(GDTV)가 23일 개막하는 후기리그부터 K리그를 매주 2차례 생중계할 예정이다.
광둥TV와 프로축구연맹은 17일 현재 이를 위한 막바지 협상중이다.
K리그가 해외에 생중계되는 것은 프로축구 23년 사상 처음.
2001년 이전에 일본과 홍콩의 스타TV가 연맹이 자체 제작한 하이라이트를 방송한 것이 그간 유일했다.
광둥TV는 시청자가 500만 명에 이르는 중국 광둥 지역 최대방송사. 광둥TV는 새로 개통하는 사커 채널에서 K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 독일의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등을 중계할 방침이다. 광둥TV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을 중계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이번 중계가 K리그를 해외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실비 정도만 받고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2시간짜리 1경기를 해외 생중계하기 위해서는 위성송출 비용이 300만500만원 정도 든다.
광둥TV 측도 벌써 해설자를 선정하는 등 K리그 중계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광둥TV 주리위 축구 전문기자는 중국 팬들은 지금까지 주로 유럽 축구에 열광했는데 K리그 및 J리그 등 다른 리그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번 중계를 시작으로 유럽 및 미주에도 중계권을 수출하는 경로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