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팀장 정윤기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성인게임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의 인허가 로비의혹과 관련해 모 상품권 업체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C 씨가 정치권 로비에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C 씨가 2, 3개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C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지난해 8월 상품권 업체 지정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를 접촉했다는 첩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또 상품권 업체들에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며 돈을 건네받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에 억대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이모 씨의 주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초 서울동부지검이 이 씨 관련 계좌를 추적한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 중이다. 당시 서울동부지검은 일부 계좌 추적을 통해 상품권 발행업체와 이 씨 사이에 수백만수천만 원의 자금이 오간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로비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후원금 내용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 대통령행정관 권모 씨가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의 주식 1만5000주를 모친 명의로 갖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권 씨와 코윈솔루션 측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