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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만 주신다면 3년간 85억원

Posted August. 30,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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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요미우리 잔류?

정답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신만이 알고 있을 듯하다. 아니 어쩌면 자신조차 어떤 선택을 내릴지 모를 것도 같다.

시즌 마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의 거취에 대해 현지 언론들이 다양한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29일자에서 같은 조건이면 이승엽이 요미우리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그룹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승엽을 잡기 위해 요미우리가 당초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달만 해도 애리조나, 피츠버그,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들이 일본을 찾아 이승엽을 면밀히 관찰했다.

주니치스포츠는 같은 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직접 나서 이승엽의 잔류를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29일 히로시마와의 경기를 위해 구마모토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팀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이승엽도 충분히 헤아려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팀의 마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남아 달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현재 일본 언론에서는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남을 경우 몸값을 3년간 10억 엔(약 8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승엽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승엽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의 조건을 들어본 뒤 심각히 생각해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