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군 장성들과 전현직 교수 등 지식인들에 이어 전직 치안총수들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다.
정부 정책에 대해 전직 치안총수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성명에는 허준영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모두 25명의 치안총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 초대 경찰청장을 지낸 김효은(70) 씨는 7일 치안총수를 지낸 분들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은 30여 명이라며 이들 가운데 25명이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 성명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를 핵심 내용으로 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직 치안총수와 총경 이상 전직 경찰 간부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는 나라가 죽고 사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으며 나라를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기에 대다수 전직 치안총수들이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용하 이팔호 전 경찰청장은 퇴직 뒤 일체의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개인 소신에 따라, 손달용 유흥수 전 치안본부(경찰청의 전신) 본부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 성명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