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0삼성증권)이 마의 50위 벽을 깨뜨렸다.
이형택은 9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57위보다 9계단 오른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남자선수가 50위 안에 든 것은 사상 처음. 남녀를 통틀어서는 조윤정(45위)과 이덕희(47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41위인 태국의 빠라돈 스리차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04년 123위까지 랭킹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던 이형택은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1년부터 목표로 세운 50위 안에 드는 데 성공했다. 이형택은 ATP투어 크렘린컵에 출전하기 위해 9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여기서 8강 이상에 진출한다면 조윤정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