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이 바빠졌다.
박태환은 당초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출전해 1982년 뉴델리 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경영 3관왕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 자유형 100m에 출전해 4관광에 도전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고 계영에서도 800m와 400m에 출전하기로 현지에서 결정했다. 무려 6종목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박태환은 10월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때도 하루 1만 m의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도 5관왕에 올랐다. 내년 멜버른 세계선수권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인 박태환에게는 이번 대회 역시 훈련의 과정일 뿐이라는 얘기다. 4명이 100m씩을 순서대로 헤엄치는 계영 400m에 출전하는 건 메달권 진입을 노리면서도 자유형 100m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환은 4일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5일 계영 800m에도 깜짝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획대로라면 자유형 400m와 100m, 1500m 금메달에 이어 계영 400m 동메달까지 모두 금메달 4개에 동메달 2개로 6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노민상 경영 총감독은 평소 하루 1만6000m의 훈련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계영에 출전해도 체력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유형 100m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실전에 앞서 적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