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명박 새해 사자성어

Posted December. 26, 2006 07:25,   

ENGLISH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고 백성의 도탄이 지속되면 하늘은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07년의 사자성어로 고른 한천작우()의 뜻이다.

이 전 시장은 성탄절인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개인 사무실 안국포럼에서 송년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에는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맹자의 양혜왕장구상편에 등장하는 한천작우는 심하게 가물어서 싹이 마르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리고, 싹은 또다시 힘차게 살아나며 이것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데서 나온 말. 군주의 폭정에 하늘이 엄중한 벌을 내린다는 의미도 있다고 이 전 시장은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밀운불우(,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돼 내리지 못함)는 최근 상황을 잘 표현했다며 이와 연결해 내년에는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의 국정 혼조를 마감하고 대통령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시장은 군복무기간 단축 문제에 대해 북한 핵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나온 것이 아닌지 국민이 걱정할 것 같다며 과연 가능하겠는지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